웹사이트 제작을 의뢰하거나 맡게 되는 프리랜서 작업은 단순한 작업 의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디자인, 기능, 일정, 금액, 유지보수까지 다양한 항목들이 얽히게 되기 때문에, 작은 오해나 불명확한 약속 하나가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계약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를 작성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진 않습니다. 특히 프리랜서라면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자신이 보호받을 수 있는 조항, 작업 범위의 명확한 정의 등 여러 사항들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프리랜서가 구두로만 약속하거나, 인터넷에서 복사한 계약서를 사용하는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중간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결국 시간과 비용 모두 손해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프리랜서로서 자신을 보호하고, 클라이언트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계약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계약서 작성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항목들을 실용적인 예시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특히 계약서를 처음 써보는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프로젝트 범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웹사이트 제작은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도메인 연결 등 다양한 단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계약서에는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반응형 웹사이트 제작’이라는 표현보다는 ‘PC, 태블릿, 모바일에서 정상 작동하는 반응형 HTML 구조, 디자인 시안 2종 제공, 워드프레스 CMS 적용’처럼 구체적인 기능과 범위를 명시해야 합니다. 추가 작업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포함되지 않는 작업’도 함께 적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과 비용 조건은 세부 항목까지 나누어야 합니다
단순히 ‘총 비용 100만원’이라고만 표기하면, 후에 수정 작업이나 기능 추가 시 비용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디자인, 퍼블리싱, 기능 개발 등의 항목별 금액을 구분하여 작성하고, 세금 포함 여부와 결제 조건(선금, 중도금, 잔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세요. 예: 선금 30%, 중간 검수 후 30%, 최종 납품 후 잔금 40%.
또한 유지보수 비용이나 추가 개발이 필요한 경우에 대한 별도 단가도 미리 명시해두면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정과 마감일은 구체적으로 숫자로 표시해야 합니다
“약 한 달 소요 예정”처럼 모호한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계약일 기준 30일 이내’, 또는 ‘2025년 4월 1일까지 시안 제공, 2025년 4월 15일까지 최종 납품’처럼 명확한 날짜와 작업 기간을 표시하세요. 또한 클라이언트의 피드백 지연 등 외부 요인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도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이 지연될 경우의 책임 범위와 보상 조건도 함께 적어두면 더욱 안전합니다.
시안 및 수정 횟수를 정확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웹사이트 제작 중 가장 큰 갈등이 생기기 쉬운 부분이 바로 ‘디자인 수정’입니다. 계약서에 시안 제공 횟수와 수정 가능 횟수를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시안 2회 제공, 수정 3회까지 무료, 그 이후 수정은 회당 5만원’처럼 조건을 구체화하면 클라이언트도 그 범위 안에서 요청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정 횟수를 명시함으로써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줄이고, 프로젝트의 퀄리티와 일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료 제공 및 협조 사항을 사전에 요구해야 합니다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이미지, 로고 등 다양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이를 늦게 제공하면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계약서에는 ‘클라이언트는 계약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야 하며, 지연 시 일정 변경의 책임은 클라이언트에게 있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자료 지연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기재합니다.
유지보수 조건은 반드시 별도로 정리해야 합니다
제작 완료 후 버그 수정이나 호스팅 문제, 추가 기능 요청 등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는 유지보수의 기간, 포함되는 서비스, 추가 요청에 대한 요금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납품일로부터 30일 간 무상 유지보수 제공. 이후 월 10만원의 유지보수 계약 가능’처럼 현실적인 조건을 정리해두면, 추후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유권과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웹사이트의 소스코드, 이미지, 디자인 등은 누가 소유하게 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은 클라이언트에게 귀속되지만, 프리랜서는 포트폴리오 활용권이나 일부 코드의 재사용 권한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협의 후 계약서에 반드시 명문화하여 남겨야 합니다.
작업 중단이나 해지 시 조건도 함께 작성해야 합니다
가끔 클라이언트가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프리랜서가 진행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럴 때 어떤 비용이 반환되고,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하세요. 예: ‘작업 시작 후 7일 이내 해지 시 선급금 반환 불가. 50% 이상 진행된 경우 잔여 금액 청구 가능’ 등 구체적인 조건이 필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피드백 절차를 사전에 정리해두세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방식이 혼란스러우면 프로젝트가 비효율적으로 흐르게 됩니다. 계약서에 ‘카카오톡, 이메일, 줌 회의로 주 1회 보고’처럼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루트를 정리하고, 주요 피드백이나 결정사항은 반드시 문서로 남기겠다는 조항도 포함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말이 달랐다’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도 인간적인 신뢰와 예의를 담아야 합니다
법적 문서라 하더라도, 계약서는 결국 사람 간의 약속입니다. 문장의 어투나 표현 하나에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 느껴져야 하며, 무조건적인 책임 전가가 아닌 협업 정신이 느껴지는 문장 구성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호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표현은 불확실성을 보완하면서도 부드럽고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무리
프리랜서 웹사이트 제작 계약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닌, 프로젝트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제대로 된 계약서 한 장은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가볍게 생각하더라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전문가로서의 신뢰를 쌓기 위해 꼭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다음 프로젝트에 대비한 계약서를 준비해보세요.
관련 FAQ
웹사이트 제작 계약서는 꼭 작성해야 하나요?
네, 법적 분쟁이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수정 횟수를 제한하면 클라이언트가 불만을 갖지 않나요?
처음부터 명확하게 고지하면 오히려 신뢰가 생깁니다.
디자인만 맡은 경우에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나요?
네, 작업 범위와 소유권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계약서 양식을 써도 되나요?
기본 틀은 활용하되, 프로젝트 맞춤 수정이 꼭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가 계약서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문성을 강조하며 계약서 없이는 작업이 어렵다고 설명하세요.
계약서를 이메일로만 주고받아도 괜찮을까요?
전자계약도 유효하니 이메일이나 플랫폼을 통해도 무방합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꼭 받아야 하나요?
네, 서명은 법적 효력을 강화해주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계약 이후 추가 요청이 너무 많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계약서에 명시된 범위를 넘는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