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서를 써야 하는 상황은 대부분 긴장되고 신중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경찰서나 법원, 혹은 회사에서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진술서를 요청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더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글 한 줄, 단어 하나가 전체 맥락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사실을 적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술서를 제대로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수많은 사례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진술서를 작성할 때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드립니다. 법적 효력, 작성 순서, 어조 선택, 문장 구성 방식, 오해를 줄이는 표현법, 그리고 실제 제출 전 체크리스트까지 모든 내용을 담았습니다. 처음 쓰는 분도, 이미 여러 번 작성해봤지만 늘 헷갈리는 분도 이 글을 읽으시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게 되실 거예요.
자, 이제부터 진술서 작성 시 꼭 알아야 할 핵심 요소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읽으시는 내내 ‘이건 꼭 기억해야겠다’ 싶은 포인트가 많으실 거예요.
진술서에 법적 효력이 있으려면 반드시 사실 중심으로 작성
진술서는 단순한 의견서가 아닌, 법적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문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의 사실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이 경험한 사실만을 적되,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추측성 발언은 지양해야 합니다.
사실 중심 진술을 위한 팁
• 시간, 장소, 상황 등 구체적인 정보를 명시합니다.
• “~것 같다”, “아마도” 같은 불확실한 표현은 피합니다.
• 주관적인 감정이나 평가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우선합니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은 평소에도 기분이 나빠 보였습니다’보다는 ‘2023년 10월 14일 오후 3시경, 회사 회의실에서 A씨가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저를 향해 손가락질했습니다’처럼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진술서 작성 순서는 사건의 흐름을 따라야
진술서는 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전개, 결과까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글을 읽는 사람이 사건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시간 순서 정리의 예시
• 사건이 일어나기 전 어떤 상황이었는지
• 사건 당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 사건 이후에 본인이 취한 행동과 결과
순서가 뒤죽박죽이면 오히려 사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사건의 흐름을 정리하며 썼는지 항상 점검해보세요. 글을 쓰기 전 간단한 타임라인을 메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객관적인 어조를 유지해야
진술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이지만, 감정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어조는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중립적이고 절제된 어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객관적 어조 유지하는 방법
• ‘나는 억울하다’,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같은 감정어 사용 자제
•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사건 자체를 묘사
• ‘그는 나를 괴롭혔다’보다는 ‘그는 회의 중 반복적으로 말을 끊었습니다’처럼 구체적 묘사
진술서에 감정이 들어가면 읽는 사람의 시선은 감정에 머물러 사건의 본질을 놓칠 수 있습니다. 어조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세요.
핵심 메시지는 첫 단락에서 명확히 전달
진술서도 글입니다. 모든 글에는 핵심 메시지가 있어야 하고, 그 메시지는 초반에 명확히 전달되어야 합니다. 처음 몇 문장이 진술서 전체의 신뢰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입부 구성 팁
• “본 진술서는 ○○사건에 대해 사실대로 작성한 내용입니다”라는 형태로 명확히 시작
• 글의 목적과 상황을 간단히 요약
• 이후 자세한 사실을 시간순으로 풀어가기
도입부가 애매하면 글 전체가 의심을 받게 됩니다. 처음 3~5줄만큼은 특히 신중하게 구성하세요.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히 빼는 것이 좋다
진술서는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의 질과 관련성이 중요합니다. 쓸데없이 길고 사적인 이야기가 많으면 오히려 요점을 흐릴 수 있습니다. 핵심적인 사실과 관련된 내용만 담도록 신중히 구성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정보의 예
•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감정 이야기
• 다른 사람과의 무관한 일화
• 너무 긴 배경 설명
글을 다 쓴 후 반드시 한 번은 “이 정보가 꼭 필요한가?”를 자문해 보세요. 줄일수록 메시지는 명확해집니다.
작성 전에 메모 정리를 철저히 해두면 수월해진다
진술서를 쓰기 전 가장 중요한 준비는 사건의 전체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메모해보는 것입니다. 막상 쓰기 시작하면 기억이 뒤섞이거나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정리가 큰 도움이 됩니다.
메모 준비의 예시
• 사건 날짜별 정리
• 주요 인물 및 발언 정리
• 문제 발생 전후 정황 요약
이렇게 메모한 내용을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하면, 더 간결하고 정돈된 진술서가 됩니다. 글쓰기는 결국 정보 정리에서 시작됩니다.
마지막 문장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진정성으로 마무리
진술서의 끝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전체 글을 요약하고 정리하며 진정성을 표현하는 자리입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독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고려해 진심 어린 마무리를 적어주세요.
진정성 있는 마무리 문장 예시
• “이상은 본인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의 진술입니다.”
•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술서는 설득의 글이자 진실의 기록입니다. 마지막 문장을 정성껏 작성해야 글 전체의 힘이 살아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은 최대한 배제
진술서 작성 시 다의적 표현이나 모호한 단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는 사람이 자신의 해석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장은 누구나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오해를 부르는 표현 예
• “그는 평소 이상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이상했는지를 서술
• “나는 기분이 안 좋았다” →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감정보다 행동 중심으로 표현
불명확한 단어는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객관적, 구체적인 단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제출 전 다시 읽으며 문맥과 맞춤법을 꼭 점검
진술서가 완성된 후에는 반드시 다시 한 번 정독하며 문맥, 맞춤법, 표현의 흐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정확한 표현이나 오탈자가 있으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검토 체크리스트
• 날짜와 이름, 시간 등이 정확한가
• 문장이 매끄럽고 논리적인가
• 오타, 띄어쓰기, 맞춤법 오류는 없는가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한 번 읽어봐달라고 요청해보세요. 제3자의 시선은 우리가 놓친 오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식과 형식도 정확히 맞춰야
진술서는 기관이나 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양식이나 작성 형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기관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확인하고 이에 맞춰 문서를 작성해야 불이익이 없습니다.
자주 쓰이는 형식
• 상단에 제목과 작성자 이름, 작성일자 명시
• 사건명이나 진술 목적 표기
• 공백 없이 A4 1~2매 이내로 구성
형식이 틀리면 접수가 거부되거나 추가 설명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작지만 중요한 요소이니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마무리
진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적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사실에 근거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핵심 포인트를 숙지하면, 실수 없이 정확하고 신뢰받는 진술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한 글자 한 문장이 나를 대변하는 공식적인 문서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관련 FAQ
진술서와 탄원서는 어떻게 다르나요?
진술서는 사실을 기록하는 문서이고, 탄원서는 감정적 호소가 포함된 문서입니다.
진술서에 감정 표현을 써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사실 전달이 우선입니다.
진술서에 날짜를 틀리게 쓰면 문제가 되나요?
중요한 날짜는 정확히 기입해야 하며, 틀릴 경우 신뢰도에 영향을 줍니다.
진술서를 손글씨로 써도 되나요?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타이핑된 문서를 선호합니다.
진술서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보통 A4 1~2장 정도로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진술서 내용을 수정해도 되나요?
제출 전이라면 수정 가능하며, 수정한 경우 수정일자와 이유를 함께 기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술서에 증거자료를 첨부해도 되나요?
가능하며,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술서를 제출하고 나면 철회가 가능한가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공식적으로 제출된 진술서는 철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